C조 1차전 짧은 리뷰
1경기에서는 벤야민 세슈코의 슬로베니아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덴마크가 격돌했습니다. 1 대 1 무승부로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습니다. 무승부였지만 상대적으로 약팀인 슬로베니아에겐 좋은 결과였습니다. 덴마크 팀 에이스인 에릭센의 활동량 저하로 젊은 축에 속하는 슬로베니아 선수들에게 주도권을 내준 경기였습니다. 체력저하에 의한 후반 활동량 저하는 덴마크팀의 약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경기는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경기 전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둘 거란 예측과는 다르게 우승후보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입니다. 어느 축구 전문가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수들에게 라인을 끌어올린다거나 압박을 자주 시도 하는 등 무리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십니다. 토너먼트 진입 전에 잉글랜드의 조직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C조 2차전 3경기 슬로베니아 1 : 1 세르비아
1차전 패배한 세르비아는 이번 경기에 패한다면 4위로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3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1점은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득점이 터지지 않은 전반전을 지나 적막을 깬 건 슬로베니아였습니다.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오른쪽 풀백 카르니치니크의 논스톱 슛으로 리드를 가져갑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슬로베니아가 16강행을 결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시간 5분 요비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슬로베니아의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 여부 잉글랜드와의 3차전 이후로 밀려납니다. 골대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혀 패색이 짙던 세르비아는 기적적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며 3차전 덴마크전 승부까지 토너먼트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C조 2차전 4경기 덴마크 1 : 1 잉글랜드
21일 금요일 새벽 한 시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경기였습니다. 양 팀 모두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포메이션과 선발 구성이었습니다. 전 대회 4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의 맞대결입니다. 당시 잉글랜드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었습니다. 덴마크로서는 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힌 그 경기의 리벤지 매치였습니다. 덴마크와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무승부와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덴마크는 토너먼트행의 향방에 결정적일 수 있는 매치였기에 더 승리가 절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덴마크는 결과, 잉글랜드는 경기력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매치였습니다. 초반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엄청난 스피드로 공을 뺏은 카일 워커의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진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앞의 해리 케인에게 도착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갑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전반 34분 히울만의 시원한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경기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필포든의 슈팅 난사, 전개가 답답해지자 내려와서 공을 받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해리케인, 월드 클래스 윙백인 알렉산더-아놀드의 의문점만 남긴 잘못된 수미 활용, 결정적으로 다이나믹 하지 못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까지 더해지자 일순위 우승 후보의 경기력은 아니다란 결론에 쉽게 도달했습니다. 마치 레시피상 정량이 있는 요리에 욕심이 더해져 재료를 더 넣다가 요리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느낌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벨링엄, 사카, 라이스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줬지만 공격라인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감독의 역량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에겐 더하기보다 빼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고질적인 슈퍼스타 욱여넣기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가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 슬로베니아 2무, 덴마크 2무, 세르비아 1무 1패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행이 판가름 납니다. 각각 4점, 2점, 2점, 1점의 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가 패할 경우 덴마크와 세르비아의 승자와 슬로베니아에 이어 3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C조입니다.
C조 3차전 5경기 경기 일정
2024. 06. 26. (수) 04:00 잉글랜드 VS 슬로베니아
2024. 06. 26. (수) 04:00 덴마크 VS 세르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