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프리뷰
지난 1차전 독일과 스위스가 각각 스코틀랜드, 헝가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앞서갔습니다. 특히 독일은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최근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회 연속 탈락, 유로 2020 16강 토너먼트 탈락 등 , 단순한 부진을 뛰어넘는 암흑기였습니다.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개막전 첫 경기, 혹시나 부진할까라고 생각했던 소수의 의견들은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오만한 모습은 없었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가 기억하던 전차군단으로 돌아왔습니다. 헝가리의 악몽 같은 수비진에게 3점을 따내며 올라간 스위스 대표팀은 2차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가집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경험 많은 스위스팀인 만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유로 2024 A 조 2차전 3경기 독일 2 : 0 헝가리, 이번대회 첫 16강행은 독일
한국시간으로 6월 20일 목요일 새벽 한 시, 독일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020 유로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졌던 헝가리입니다. 독일의 극적인 골로 간신히 2:2 동점을 만들어 16강에 진출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슬아슬한 무승부를 연출했던 전 대회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독일은 5골을 넣으며 기세가 오른 상황이고 헝가리는 수비진의 실책으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하는 경기에서 3골을 먹히며 졌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독일은 이기면 16강행을 거의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독일 대표팀은 나겔스만의 지휘 아래 1차전과 동일한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옵니다. 4-2-3-1,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수비진은 요주아 키미히, 안토니오 뤼디거, 요나단 타, 미텔슈테트,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안드리히와 토니크로스, 2선 공격라인은 무시알라, 귄도안, 비르츠, 센터 공격수는 카이 하베르츠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인 포메이션이나 선발라인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슐로터베크와 번갈아가며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던 조나단 타는 뤼디거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2차전에서도 함께 센터라인을 구성했습니다.
헝가리 대표팀은 백 3 전술을 가동하여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였습니다. 굴라치 골키퍼를 중심으로 다르더이, 오르반, 피올러로 중앙 수비라인을 구성했습니다. 케르케즈, 셰퍼, 너지, 블러로 3선 수비라인을 맞춥니다. 에이스이자 주장 소보슬라이, 버르거, 셜러이로 선발 명단을 완성했습니다. 1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센터라인을 다른 조합으로 출발한 게 인상적입니다.
킥오프 이후 독일이 점유율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생각보단 헝가리도 많은 기회를 가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이 전반 22분 난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약간은 세밀하지 못한 조직의 독일에게 헝가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 종료됩니다. 후반전 독일은 기세가 올라 공격에 고삐를 당겼습니다. 이번 경기 man of the match에 뽑힌 귄도안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2점 차로 패배했습니다. 주장인 소보슬라이를 필두로 꽤 괜찮은 공격작업을 전개한 헝가리는 오프사이드 골 취소, 아쉬운 마무리 문제로 2패를 하며 A조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은 귄도안, 크로스 같은 중원의 베테랑들이 단단하게 팀을 잡아주며 신구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다만 리로이 사네의 폼이 좋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확실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무승부로 끝난 4경기를 끝으로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하며 16강행을 결정짓는 독일입니다. 우승후보 잉글랜드, 프랑스의 경기력 부진과 에이스의 부상 등 악재에 비해 세밀한 부분전술과 시원한 슈팅으로 어렵지 않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독일인만큼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해 보입니다.
유로 2024 A 조 2차전 4경기 스코틀랜드 1 : 1 스위스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5백으로 2차전을 시작했습니다. 앵거스 건 골키퍼 랄스턴, 헨드리, 헨리, 티어니, 로버트슨이 5백을 형성했습니다. 맥토미니, 길모어, 멕그레거, 존 맥긴이 5-4-1 의 4자리를 차지하고 1은 체 아담스입니다.
스위스는 3백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얀 조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파비안 셰어, 샤키리, 프로일러, 그라니트 자카, 질반 비드머, 바르가스, 단 은도이, 미셸 애비셔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됩니다. 2차전과 비교했을때 왼쪽 윙백의 자리에 샤키리가 투입됐고 단 은도이가 쓰리톱의 중앙 자리로 갔습니다.
승점 1점이 아쉬운 스코틀랜드와 빠르게 16강행을 결정지으려는 스위스간에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었습니다. 전반 초반 맥토미니의 중거리슛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리드를 잡은 스코틀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25분 랄스턴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는 샤키리의 중거리 슛으로 이어졌고 이른 시간 추격에 성공합니다.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 두팀이었습니다.사이좋게 오프사이드 골 취소 등 재밌는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1승 1무의 스위스는 다음 경기 독일에게 대패를 당하고 스코틀랜드가 헝가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국가가 누가 될 지 끝까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유로 2024 A 조 2차전 5경기 경기 일정
유로 2024 A조 3차전 5-1경기 2024. 06. 23. (일) 21:00 스위스 VS 독일
유로 2024 A조 3차전 5-2경기 2024. 06. 23. (일) 21:00 스코틀랜드 VS 헝가리